0.001초 차이로 순위가 갈리는 곳에서, F1 AI 전략은 어떻게 쓰이나
F1은 랩타임 0.001초로 순위가 갈리는 스포츠다. 그런 곳에서 엔지니어가 무전 대신 AI 에이전트에게 먼저 묻기 시작했다. Oracle은 2026시즌 레드불 레이싱과 손잡고 트랙사이드에서 작동하는 AI 전략 에이전트를 실전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당신이 회의 중 챗봇에 질문을 던지고 답을 받는 사이, 피트월에서는 같은 일이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벌어지고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F1에서는 그 답이 늦으면 순위가 바뀐다.
레드불 × Oracle, 정보를 대신 모으는 AI
PlanetF1은 레드불의 AI 전략 에이전트가 과거 레이스 데이터와 실시간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분석한다고 전했다. 엔지니어는 레이스 도중 이 에이전트에게 질의해서 더 빠른 전략적 판단 자료를 얻는다.
중요한 건 여기서다. techAU설명으로는, 이 에이전트는 전략 결정을 대신 내리지 않는다. 경쟁 팀의 움직임, 규정, 시시각각 바뀌는 레이스 조건을 사람이 더 빨리 이해하도록 돕는 역할에 머문다. 레드불의 AI 전략 에이전트가 자료를 쌓으면, 사람이 결정한다. 역할이 명확하게 나뉘어 있다.
윌리엄스 × Anthropic, 팀 전체의 사고 파트너
레드불이 AI를 전략실에 배치했다면, 윌리엄스는 아예 팀 전체 조직에 AI를 들였다. Williams F1 팀은 Anthropic이 Claude를 윌리엄스 팀의 공식 사고 파트너(Official Thinking Partner)로 명명하고 레이스 전략, 차량 개발, 운영 전반에 걸쳐 다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Variety는 이것이 Anthropic의 첫 스포츠 후원이라고 보도했다. 자동차 대기업의 자금 지원 없이 운영되는 윌리엄스가 AI 기업과 손을 잡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특정 부서가 아니라 조직 전체가 AI와 함께 일하는 구조를 먼저 실험하고 있는 셈이다.
맥라렌 × Google Gemini, 엔지니어링과 브랜드를 넘나드는 활용
맥라렌의 활용 범위는 조금 더 넓다. Google 공식 블로그는 맥라렌이 Gemini Enterprise를 트랙사이드 엔지니어링에 투입해, 방대한 규정집을 실시간으로 검색하고 비교하는 도구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동시에 같은 AI로 브랜드 캠페인 아이디어 구상과 제작도 진행한다.
레이스 트랙의 판단 도구와 마케팅팀의 창작 도구가 같은 AI 위에서 돌아간다는 뜻이다. 부서마다 다른 도구를 쓰던 시절과는 다른 그림이다.
세 팀의 공통점, 대체가 아니라 속도
레드불, 윌리엄스, 맥라렌. 세 팀의 방식은 다르지만 강조하는 지점은 똑같다. AI가 전략을 대신 짜지 않는다. 정보를 빠르게 정리해서 사람이 더 빨리, 더 정확하게 판단하도록 돕는다.
사람의 역할은 사라지지 않았다. 다만 이동했다. 정보를 직접 찾는 사람에서, 정리된 정보를 바탕으로 결정하는 사람으로. 이 변화는 F1 피트월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지금 당신의 업무에 적용해볼 수 있는 것
당신의 회의실도 피트월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반복적인 자료 조사, 규정이나 데이터 확인처럼 시간이 걸리지만 판단이 필요 없는 일은 AI에게 맡길 수 있다. 최종 판단, 그러니까 이 상황에서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는 사람이 쥐고 있으면 된다.
이 역할 분담이 명확할수록 팀은 더 빨리 움직인다. F1 팀들이 증명하고 있는 건 AI의 성능이 아니라, 이 역할 분담을 얼마나 명확하게 설계했느냐다.
당신의 업무에서, 지금 AI에게 넘길 수 있는 일과 넘기면 안 되는 일의 경계는 어디에 있을까.
FAQ
비용보다는 속도와 정확도가 핵심이다. techAU(2026)에 따르면, 레드불의 AI 전략 에이전트는 레이스 도중 실시간으로 정보를 처리해 엔지니어의 판단 속도를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사례에서는 그렇지 않다. 세 팀 모두 최종 전략 결정은 사람 엔지니어와 팀 principal의 몫으로 남겨두고, AI는 정보 처리와 제안에 머물러 있다.
Williams F1, Google 공식 블로그, Oracle(모두 2026)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Anthropic의 Claude, 맥라렌은 Google의 Gemini, 레드불은 Oracle의 AI 인프라를 각각 파트너로 두고 있다. 팀별 스폰서십 전략과 기존 기술 인프라 차이에서 비롯된 선택이다.
구조 자체는 그대로 옮겨올 수 있다. 반복적인 정보 수집과 정리는 AI에게, 최종 판단은 사람에게 맡기는 역할 분담 원칙은 업종을 가리지 않는다.
2026시즌이 진행 중이라 장기적 성과 데이터는 아직 충분히 쌓이지 않았다. 각 팀은 새 기술 규정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도구로 AI를 설명하고 있을 뿐, 순위 변화와의 직접적 인과관계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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